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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수수료 인상, 한인은행 '지금이 기회'

주류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은행가에 큰 이슈를 던졌다. 내년부터 데빗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월 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은행가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결정이 금융개혁법으로 수입이 줄어든 은행들의 수입 증대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프리체킹이 사라진 것처럼 데빗카드 수수료 시대가 전면적으로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계기사 2면> 반면 한인은행들은 주류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오히려 기회 삼아 프리체킹 서비스와 저렴한 수수료 등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늘어나는 수수료= 주류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갖가지 수수료 신설 또는 인상되고 있다. 이미 체이스는 일부 지역 고객들에 한해 월 3달러의 데빗카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웰스파고 역시 오는 14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데빗카드 사용 고객에게 3달러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고객 유치를 위해 앞 다투어 내놨던 프리체킹 역시 주류은행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금융정보 전문 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2009년 전체 체킹계좌 상품 중 프리체킹은 7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5%로 크게 감소했다. 한인은행 중에선 윌셔은행이 지난 6월 프리체킹 서비스를 없앴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 역시 서비스 폐지 여부를 조심스럽게 고민하는 중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한 관계자는 “감소하는 수익 확충 방안으로 프리체킹 상품 폐지나 서비스 수수료 인상 및 신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체킹이 경쟁력= 그러나 신한·BNB·뱅크아시아나·뉴뱅크 등은 프리체킹 서비스나 수수료 없는 데빗카드, 각종 저렴한 수수료 등을 한인은행만의 경쟁력으로 내세워 고객 유치 전략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반응이다. 즉 주류은행의 수수료 신설 인상이 한인은행에겐 지역사회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 아메리카 전성호 영업추진 본부장은 “한인은행은 주류은행에 비해 지점망이 적지만 상대적으로 고객들에게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연말엔 프리체킹을 개설하는 고객들에게 사은 행사를 펼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결국 은행의 수입은 대출 영업이므로 대출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BNB은행의 나종관 부행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같이한다는 생각에서 개인 계좌에는 수수료 부과할 계획이 없다”며 “경제가 어려운 때이므로 종전보다 융자 규모를 늘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0-05

'데빗카드 수수료 인하 연기안' 상원 부결…7월 21일 시행 유력해져

오는 7월 21일로 예정돼 있는 데빗카드 거래 수수료 인하 시행 시기를 6개월 연기하자는 안이 연방 상원에서 일단 부결됐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7월 21일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데다 소송까지 제기된 상태라 예정대로 시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방 상원은 8일 데빗카드 수수료 인하 6개월 연기안을 찬성 54 반대 45로 부결시켰다. 이 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이로써 데빗카드 수수료 인하안은 별 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당초 예정대로 7월 21일 시행이 유력해졌다. 데빗카드 수수료 인하안은 현재 평균 42센트에 달하는 데빗카드 거래 수수료를 12센트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안은 연방준비제도가 소매업체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수수료기 인하되면 막대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비자 및 매스터 등 크레딧카드 업체와 은행들이 시행 연기를 주장해 6개월 연기안이 상원에 상정됐다. 카드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데빗카드 거래 수수료가 연간 12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연장안을 반대해 온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거래 수수료를 줄이는 것은 소매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줘 어려움에 처한 소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경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7월 21일 시행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측이 또 다른 연기안을 상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아직 카드업계의 준비가 완전치 않은 만큼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행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미네소타 소재 TCF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이 이 법안이 공정 거래를 위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내주부터 본격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아직 변수는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11-06-08

"프리체킹 사라지면 주거래은행을 바꾸면 되지", 데빗카드 수수료 신설·인상 '소비자 대처요령'

왜 오르나 Fed 금융개혁법 시행으로 소매업체부터 수수료 줄자 은행들 수입손실 만회 노력 어떻게 막나 프리체킹 상품 여전히 많아 계좌내역 온라인 받을 수도 증권사 체킹 계좌도 유용 은행들이 데빗카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체킹계좌와 관련한 다양한 수수료를 신설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거래 은행을 바꾸거나 다른 금융 서비스 사용에 따르는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체킹계좌 수수료 인상에 대비할 수 있다고 17일 소개했다. 지난 해 발효된 금융개혁법으로 은행들은 그간 짭짤한(?) 수입을 올려 온 데빗카드 수수료의 상당부분을 잃게 된다. 지난 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는 금융개혁법 시행령의 하나로 소비자들이 데빗카드를 사용할 때 해당 소매업체가 은행에 내던 거래 수수료를 최대 12센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평균 44센트인 이 거래 수수료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프리체킹 폐지 수수료 신설 등으로 줄어들 수입을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방법 가운데 첫번째는 아예 주거래 은행을 옮기는 것이다. 현재 쓰는 은행에서 프리체킹이 사라졌다면 프리체킹 상품이 제공되는 다른 은행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지난 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US공익연구그룹'이 조사한 결과 그들이 방문한 은행 지점들의 절반에서 여전히 프리체킹 상품이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도 프리체킹이 사라지면 은행을 옮기려는 의지가 높다. '뱅크레이트 파이낸셜 시큐리티 인덱스'가 '체킹계좌 수수료가 오르면 은행을 옮길 의향이 있나'하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 결과 64%가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수수료를 부과하는 체계가 복잡한 만큼 잘 알아보고 따져본 뒤 계좌를 옮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를 제때 해 불필요하게 수수료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년에 이뤄진 크레딧카드 규정 개혁 이후 은행들이 페이먼트가 늦으면 이자율을 30% 이상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계좌내역서를 온라인으로 받으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은행이나 지점이 없는 온라인 은행을 사용하는 것도 수수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높은 수수료가 붙는 타행 ATM 사용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피해야 한다. 피델리티나 찰스슈왑 같은 증권사를 이용한다면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체킹계좌 중에 프리체킹 상품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

2011-05-17

BofA 초과인출 수수료로 4억1000만달러 벌금

자산 규모 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초과인출(overdraft) 수수료 부과 관련 소송 합의금으로 무려 4억1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월27일 BofA를 상대로 지난 2009년 제기된 초과인출 수수료 부당 부과 집단 소송과 관련 위와 같은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집단 소송은 미국 전역에 걸쳐 BofA 뿐 아니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모두 관련돼 있어 향후 다른 대형 은행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가한 마이애미 거주 랄프 토레스는 소장에서 'BofA에 지난 2000년 수수료 없는 프리체킹 계좌를 열었는데 계좌 정보에 마치 더 많은 돈이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초과인출을 발생시켜 수수료를 부당하게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은행측이 이미 데빗카드로 사용한 항목과 처리가 완료된 항목들의 순서를 뒤섞여 보여줘 실제 계좌 잔고보다 더 많은 금액이 남은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2010년 9월 현재 예금고 6330억달러 규모인 BofA의 앤 페이스 대변인은 "은행측은 이미 초과인출 관련 시스템을 수정했으며 더 이상 부당하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스템 수정으로 BofA의 연간 수입은 올해부터 40억달러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페이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2011-02-09

은행들 수수료 올리고…펀드업체들은 내리고

은행과 펀드업체의 고객 수수료 전략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은 새로운 수수료 부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반면 펀드업체들은 경쟁 심화로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금융개혁으로 주요 수입원을 잃게 된 은행들이 기존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새로운 수수료를 만들어 고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반면 펀드업체들의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매 수수료는 낮아져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은행들은 데빗카드 현금자동인출기(ATM) 체킹계좌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에 새로운 수수료를 붙이고 있으며 크레딧카드 관련 수수료 확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많은 데빗카드의 경우 연회비 신설 데빗카드 사용 건수 및 액수 한도 재설정 등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데빗카드 사용 리워드 프로그램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은행컨설턴트인 로버트 해머는 "데빗카드 관련 수수료 신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느 은행이 가장 먼저 나서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미 은행 수수료는 지난 10년새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마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의 평균 체킹계좌 월수수료는 2000년 6.81달러에서 2011년 현재 9.04달러로 2.23달러나 올랐다. 다른 은행의 ATM을 사용할 경우 부과되는 수수료는 평균 1.47달러에서 1.63달러로 초과인출 수수료는 24.87달러에서 29.26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경쟁 심화로 펀드 수수료는 하락세에 있다. 많은 수의 펀드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낮은 수수료를 앞세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TF 수수료는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이다. 찰스슈왑 뱅가드 블랙록 등의 대형 업체들은 수수료에 민감한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뱅가드의 경우 지난 10월에 어드미럴(Admiral) 등급 펀드 가입을 위한 최소 투자액을 10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낮췄다. 이를 통해 100달러당 18센트였던 수수료가 7센트 수준으로 낮아졌다. 염승은 기자

2011-01-05

FDIC,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제한요구···연준, 규제책 마련 기대

최근 대형은행들의 자발적인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FDIC에서 공식적으로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제한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은 과도한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부과를 제한하고 일일 부과 횟수를 줄이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FDIC 의장 쉴러 베어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상당한 진척이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제한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 어느 정도로 은행을 규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베어 의장은 은행이 잔고를 넘어가는 거래를 성립시켜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소비자에게 미리 알려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하며 '융자'의 일부로 규정해 평균 APR(연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버드래프트 수수료가 은행의 주 수입원이 된 상황에서 이를 제한하는 것은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금융기관의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리서치회사 모엡스 서비스 앤 R.K.해머에 따르면 올해 은행에서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385억달러로 크레딧카드 연체 또는 한도초과로 얻게 된 205억달러의 거의 두배에 이른다. 김혜원 기자

2009-09-28

'오버 드래프트' 수수료 제한 확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건체이스에서 시작된 은행들의 자발적인 초과인출 수수료 제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BofA와 JP모건체이스의 발표에 이어 웰스파고 TD뱅크 PNC파이낸셜 피프스서드(Fifth Third) 등의 중대형 지역은행들도 초과인출(Overdraft 또는 NSF: Non-Sufficient Fund) 수수료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무분별한 초과인출 수수료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며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법률제정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수수료 정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웰스파고는 5달러 미만의 초과인출에 대해선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일일 수수료 부과 횟수도 최대 4번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PNC와 피프스서드도 초과인출 수수료 정책을 일부 변경할 계획이다. 한편 한인 은행들의 경우 초과인출 수수료는 20~30달러 선으로 주류은행들에 비해 싼 편이다. 계좌 종류에 따라 수수료에 차이를 두는데 프리체킹과 같이 고객이 계좌를 유지하는데 돈이 들지 않는 계좌들의 수수료가 그렇지 않은 계좌들보다 비싸다. 반면 일일 수수료 부과 횟수에 제한이 없어 하루에도 몇번이고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몇몇 한인 은행들은 고객의 거래 내역을 적은 금액부터 먼저 처리하도록 해 수수료가 부과되는 횟수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이스의 경우 이와 반대로 큰 액수의 거래를 우선적으로 처리했으나 이는 잔고가 더 빨리 줄어들게 돼 나중에 적은 액수 거래들로 여러번의 초과인출 수수료를 물게 될 수 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이 방침을 철회했다. 염승은 기자

2009-09-27

체킹계좌 '오버드래프트' 과다 수수료 제동

연방 의회에서 은행들의 과도한 오버드래프트(Overdraft) 수수료에 제동을 거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연방 의회 산하 금융소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민주 커네티컷)이 향후 수주 안에 은행들이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부과하기 전에 해당 고객의 동의를 얻을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1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는 고객이 체킹계좌에 남아있는 돈보다 큰 액수를 체크 또는 데빗카드로 지불했을때 모자란 금액을 은행이 우선 지급해주는 일종의 벌금이다. 지난해 가을 이후 여러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각종 수수료 인상이 잇따랐는데 시장조사기관 '모엡스 서비스'에 따르면 이 수수료의 전국 평균은 27.50달러로 1년전보다 2.50달러 올랐다. 은행들은 이를 일종의 고객 서비스라고 주장하지만 한번 마이너스로 기록된 이후 부터는 건당 수수료가 계속 붙게 된다. 계좌에 돈이 부족한걸 모르는 고객이 데빗카드를 계속 사용할 경우 수백달러를 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금융위기 이후 수수료 수입의 중요성이 커진 은행업계로서는 오버드래프트 만한 '짭짤한'(?) 수입원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소비자보호단체들의 주장이다. 실제 올해 은행업계 전체의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수입은 38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도드 상원의원의 계획 외에도 이미 하원에 캐롤라인 말로니 의원(민주 뉴욕)의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 역시 고객의 ATM 또는 데빗카드 사용으로 오버드래프트 수수료가 부과되면 이를 즉시 알려 고객이 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비슷한 규제안을 고려중이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이 법안들이 수수료에 상한선을 두지 않는 등 부족한 점이 많다며 더욱 강화된 법안을 요구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2009-09-20

체킹계좌 등 은행 수수료 줄줄이 올려, 은행들 고통 '고객에 떠넘겨'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고통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은행들이 경제가 어려워지자 고객의 체킹계좌에 대한 수수료를 기록적으로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씨티은행은 지난주부터 일부 고객들에 대해 체킹계좌 등의 잔고부족분을 자금이체할 경우 이체 수수료 10달러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씨티은행은 이에 앞서 고객들의 직불카드에 대한 외환 수수료도 올렸다. 이보다 앞서 워싱턴뮤추얼도 체킹계좌 수수료를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올렸고,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은 지난 1년간 타은행 고객이 자사의 ATM(현금자동인출기)을 이용할 경우 인출 수수료를 건당 3달러로 인상했다. 코메리카은행도 지난 7월 발행된 체크의 지불정지를 요청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인상했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은행들의 이런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ATM 수수료나 잔고부족 수수료, 월 서비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체킹계좌의 수수료 평균 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은행들의 이같은 변화로 가장 큰 부담은 고객들이 지게됐다. 전문 조사기관인 에브스 서비스의 CEO 마이크 모에브스는 내년 말까지 대형 은행들의 체킹계좌 수수료가 현재의 32~35달러 수준에서 4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고객 수수료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잔고 부족 관련 수수료가 1999년의 207억달러에 비해 올해는 42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들의 합병도 수수료 인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자산 2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이 부과하는 체킹계좌 수수료는 건당 평균 33.43달러로 자산 1억달러 이하 은행들의 24.28달러에 비해 크게 높아 은행 규모가 커질수록 수수료 부담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의 예금보험 금리를 내년부터 인상할 계획이어서 이것이 시행되면 은행들은 이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수수료 인상 등으로 다시 고객에 전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8-11-12

융자금 체킹계좌에 넣어도 수수료···은행들 '고객돈 쥐어짜기' 갈수록 심각

은행 수수료가 상승세 일로에 있다.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종전 수수료 인상은 물론 예전에 없던 수수료까지 새롭게 부과하고 있어 고객들의 부담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일례로 씨티은행의 오버드래프트 계좌 이체 수수료 부과는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운 항목 가운데 하나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비즈니스 라인오브 크레딧 (LOC) 융자를 사용한다면 당연히 융자 수수료 라인 사용에 따른 이자를 내고 있는데 여기에 융자한 돈을 체킹 계좌에 넣는 것에도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은 이중 삼중 부과인 셈이다. 개인 역시 여유자금을 넣어놓은 세이빙스 계좌에서 잔고가 부족한 체킹 계좌로 돈을 옮기는 것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고객 입장에서는 체킹 계좌 잔고 부족으로 인한 높은 수수료 대신 10달러의 저렴한(?) 수수료를 내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ATM으로도 충분한 현금 인출을 지점에서 요청시 수수료 부과는 인력 감축으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은행 특히 경쟁이 심한 커뮤니티 은행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수수료 항목들이지만 일부 은행 특히 씨티은행처럼 지명도가 높은 은행에서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와 같은 수수료 쥐어짜기는 부실 융자로 인한 손실 증가 자금 조달 곤란으로 인한 신규 융자 어려움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그리고 심각한 유동성 해결을 위한 각종 예금상품에 대한 높은 이자 지급 등에 따른 것이다. 결국 매일 은행을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그 부담을 나눠서 지우겠다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들도 지급준비 상황이나 새로운 융자를 위해 돈을 빌려와야 하는데 은행들이 지불해야 하는 이자율은 연방금리와는 다르게 높은 수준"이라며 "결국 손실을 매울 부분은 수수료 인상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향후 불경기가 계속되면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예금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예금보험 한도액도 증가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에서 은행들에게 부과하는 예금보험료가 곧 2배로 인상되면 은행의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20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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